국내 8위 조선사인 SLS조선(옛 신아조선)이 워크아웃(기업 회생절차)을 신청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LS조선은 지난 1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예비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포함한 워크아웃 신청서를 냈다.

이 회사는 사적 화의를 통해 일부 채무 조정을 진행하려 했지만 채권단 전체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요건으로 하는 워크아웃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등 채권단은 내달 말까지 SLS조선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C 이상으로 판정나면 곧바로 워크아웃을 개시,모든 채권 · 채무를 동결한 상태에서 SLS조선의 회생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D등급으로 판정나면 퇴출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SLS조선은 지난 1년간 지속된 조선시황 침체로 자금난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