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가 금융 부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두바이 정부가 정부기관의 예산통제권을 강화한 새로운 법률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금융 관련법은 각종 정부기관의 공공펀드 운용과 지출 등 금융행위 전반에 대해 두바이 정부의 통제권이 강화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각 공공기관에서 정해진 한도 이상 수입이 발생할 경우 이를 국고에 강제 귀속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은 두바이수력전력청(DWEA)과 국영투자사 등 금융시장에 깊이 연루된 대형 국영기업에 적용될 수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DWEA 등 두바이 다수의 국영기업들은 두바이를 비롯,해외 각지 부동산에 대규모 투자를 해놓은 상태다. 두바이 정부 관계자는"이 법안은 조만간 두바이 정부기관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두바이월드 등 두바이 정부가 관련되긴 했지만 정부기관이 아닌 곳에는 적용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