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지준율이나 이자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스위스 은행 UB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투자전략가인 푸 융하오의 말을 인용, 중국이 내년 통화 긴축에 나설 시기는 내년 초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달렸다고 말하고 그 시기는 아마도 내년 3월 최대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난 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 융하오는 중국이 내년에 완만한 인플레에 이어 2011년 심각한 인플레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은 인플레 발생 가능성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년도 증시는 주가수익률(PER)이 13배에 달하는 등 전망이 밝다고 푸는 말했다.

올해 중국 증시 PER는 20배였다.

앞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지난 11월 23일 홈페이지에 올린 문건에서 은행들에 대해 대출을 "안정적이고 감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조정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으나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을 현행 11%에서 13%로 올릴 것이라는 설을 부인했다.

베이징 금융가에서는 중국의 은행들이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대출을 지나치게 늘리는 바람에 자산 거품이 일었다는 우려와 함께 은행 대출 규제를 위해 내년부터 지준율을 인상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