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간의 합병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키로 결정한 오라클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조사를 벌여온 유럽연합 당국이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간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보유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마이SQL'에 대한 라이선스를 여타 업체들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 유럽연합 측에 전달했다.

유럽연합은 많은 기업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마이SQL'을 오라클이 독점할 경우 소프트웨어 시장의 공정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으나 오라클이 이날 `마이SQL' 라이선스 제공 등의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럽연합은 내년 1월 27일까지 오라클의 합병 문제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 오라클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관리 방안에 따라 조기에 합병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IT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할 경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체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오라클의 합병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