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쉴라 베어 총재가 은행들의 몰락이 아직 최악의 상황을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어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경제 상황의 일부 고무적인 신호들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것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의 회복과 은행의 회복 사이에는 시간 차이가 있다"면서 은행의 몰락이 내년에도 이어지다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베어 총재는 내년에 은행들의 몰락이 올해보다 더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이는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 사태때 보다는 그 수가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축.대부조합 위기 때는 1천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었다.

올해 미국에서 문을 닫은 은행 수는 133개에 달하고 있다.

베어 총재는 은행들의 몰락이 잇따르고 있지만 FDIC의 재정상태는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FDIC의 재정상태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FDIC가 600억달러의 지급준비금을 보유한 상태로 내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