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초과 적발 대부분 엽채류…대형마트도 검사 확대

서울시의 잔류농약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산물 대부분이 깻잎과 겨자채 등 잎을 먹는 엽채류(葉菜類)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8월부터 현재까지 가락ㆍ강서 농산물시장에서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해 101건을 적발, 7.7t의 농산물을 폐기 처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99건(7.5t)은 깻잎(28건)과 겨자채(24건)를 비롯해 상추, 열무, 시금치 등 엽채류였다.

나머지 두 건은 실파와 쪽파 등 잎과 줄기를 먹는 엽경채류(葉莖菜類)였고, 다른 곡류와 과일, 버섯류 등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없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들 농산물은 시장으로 운송된 뒤 경매되기 직전 서울시의 농약검사를 받고 적발됐다.

시는 앞으로 경매를 거치지 않고 팔리는 대형마트와 직거래장터 등의 농산물에 대해서도 불시에 잔류농약 검사를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엽채류는 잎이 넓고 생육 기간이 짧아 농약 잔류물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엽채류를 먹을 때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채소 재배 농민들이 부적합한 농산물을 출하하지 못하도록 53회에 걸쳐 2천505명에게 올바른 농약사용법 등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