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도 막걸리가 상륙했다. 전통술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는 자사의 '대포막걸리' 1000박스(박스당 12병)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 부문장은 "UAE 두바이 현지에 거주하거나 여행 온 일본인 중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수출이 이뤄졌다"며 "두바이 특급호텔과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단가는 425㎖짜리 한 병당 1.5달러(1700원) 수준이며,현지에서는 5달러(5800원) 정도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4월 일본에 막걸리를 수출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미국 판매용으로 1000여 박스를 선적할 예정이다.

김 부문장은 "유리병 내에 쌀고형분과 맑은 탁주의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흔들어 마실 수 있다"며 "이 같은 독특한 음용 방법과 맛이 현지인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