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요 협력업체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코스닥 상장사인 신화인터텍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억원어치를 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신화인터텍 지분 10%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화인터텍은 액정표시장치(LCD)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로 이번 투자를 통해 LCD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식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이 내년 12월이기 때문에 그때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인터텍은 일반 LCD용 광학필름뿐 아니라 광원에서 나오는 빛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고휘도액정복합필름(CLC) 기술도 개발한 상태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삼성전자 LED TV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LED TV 금형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인 에이테크솔루션의 지분 15.9%를 26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