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는 재정지출보다 감세가 더 효과적인 처방책이라고 주장했다. 맨큐 교수는 13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재정지출을 위주로 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케인스적인 경기부양책이 금리 인하,국내총생산(GDP) 증가,해고자 수 감소 등 몇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경제팀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경기 회복은 탄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오바마 행정부가 775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사용하면 실업률을 8%대 아래로 묶을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현재 1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바마 정부는 정부가 1달러를 지출하면 GDP가 1.57달러 증가하고,세금을 1달러 깎아주면 GDP가 99센트 늘어나는 데 그친다고 분석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자료를 제시했다.

맨큐 교수는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교수 부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1달러의 감세로 평균 3달러의 GDP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