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국채발행, 금융시장에 다시 충격줄 것
기후온난화에 수십조달러 이해문제 걸려


전세계 경제가 아직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으며 2011년에나 진정한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중국 양자만보(揚子晩報)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宋鴻兵) 환구재경연구원 원장은 전날 양자만보 TV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경제가 `V'자형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며 위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미국 부동산대출 금리 조정 때문에 발생했듯이 2011년 다시 부동산 대출 이자가 상향조정되고 많은 미국인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여 작년보다 더 큰 금융위기가 닥치고 미국 경제가 수년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쑹 원장은 특히 내년 미국의 대량 국채발행 전망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이 내년 1분기 8천500억달러의 국채 발행에 나서는 것을 비롯, 2분기 3천억달러, 3분기 2천억달러, 4분기 5천억달러의 국채를 발행,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내년 1분기 국채발행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위기를 달러화 강세의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에 위기가 발생하면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달러화 매수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쑹 원장은 "다른 나라의 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간단하다"면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으로 하여금 다른 나라의 채권등급을 하향 조정토록 하면 되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세계금융시장은 기괴한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 논의에 대해서도 음모론을 제기했다.

쑹 원장은 "기후변화 논의의 배후에는 수조달러의 이해가 걸려 있다"고 전제하면서 "전세계가 현재의 탄소배출형 경제를 바꾸지 않으면 3조달러의 손실을 입지만 이를 고치려면 30조달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전에 영국의 유명한 자료가 도난됐는데 중세의 온도가 현재보다 더 높았으며 현재의 기후변화도 인류활동과는 무관하게 태양과 지구의 거리에 따라 결정되는 완전한 자연현상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소개했다.

쑹 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이용한 `탄소화폐'가 등장, 중앙은행의 중요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두바이 금융충격이 단발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쑹 원장은 "두바이의 채무위기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스페인, 그리스, 터키, 영국 등도 채무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 두바이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증권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증시가 2005년 이후 전세계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으며 앞으로도 비슷할 전망이어서 해외 증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제하며 "내년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반 서민들을 위한 재테크로 황금을 매입하라고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쑹 원장은 "황금 가격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르겠지만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로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황금 가격이 온스당 900달러 이하로 내려간다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도 재산의 10%를 황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 재산의 32%가 황금"이라면서 "서민들도 재산의 3~5%를 황금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