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국내 최초로 기어를 없앤 2㎿급 기어리스(gearless) 풍력 발전시스템(사진)의 개발을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국책 과제로 214억원의 개발비와 2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한다. 기어리스 풍력발전기는 기어형 풍력발전기보다 소음이 적고 유지보수 비용이 싼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기술은 물론 블레이드(날개부분),발전기,시스템 제어기술 등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설비를 100% 국산화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해 풍력시장에 진출했지만 핵심 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사업구조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로템은 충남 당진산업단지 내에 717억원을 투자, 부지 7만3000㎡ 규모의 플랜트 전문공장을 완공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에서 풍력발전기를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또 강원도에 약 40㎿급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6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녹색에너지기술 2009(Green Energy Conference & Exposition 2009)'전시회에서 그동안의 개발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