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통계청이 16일 내놓는 '11월 고용동향'이다. 회복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잣대가 고용현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엔 취업자가 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회복세가 공고한 것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부도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에서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정하고 내년 목표를 20만개로 제시했다.

지식경제부가 14일 내놓는 '11월 전력판매량 및 시장거래 동향'도 경기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산업용 전력의 경우 지난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하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연구용역 결과'에선 영리 의료법인의 허용 여부가 포인트다. 재정부는 지난 수년간 서비스업 육성의 한 방편으로 영리 의료법인 설립 허용을 주장해 왔는데 보건복지가족부가 반대해 정책으로 도입하지 못했다. 관가에선 두 부처 간 견해차가 좁혀지기 쉽지 않은 사안이어서 이번에도 갈등만 드러낼 공산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가계와 은행권의 자금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해 볼 수 있는 자료도 나온다. 한은이 15일 공표하는 '3분기 자금순환 동향'에선 7~9월 중 개인의 금융자산과 금융부채가 각각 얼마나 증가했는지 나타난다. 2분기엔 주가가 많이 올라 순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10월 들어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이 가계대출을 얼마나 늘렸는지는 17일 발표된다.

경제부처의 내년 업무계획 발표도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재정부가 16일이다. 공정위 계획에선 올해 강도를 높인 담합 조사가 내년에도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