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 하나은행의 은행장은 중국인에게 맡기겠다.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중국 하나은행(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향후 은행장을 중국인으로 선임하겠다는 뜻을 13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대 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중국 하나은행은 이미 주요 부서장에 중국인을 채용할 만큼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중국 하나은행은 모든 회의와 업무 처리를 중국어로 한다"며 "한국인 직원을 파견할 때도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에서 1~2년간 연수를 받은 중국 전문가만 보낸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개교하는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 관련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인민대 부속고등학교,베이징대 부속고등학교 등 중국 내 명문 고등학교와 학생 및 학과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다양한 교류를 통해 중국 전문가를 길러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