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세계 2대 우라늄 광산인 아프리카 니제르 이모라렝 광산 지분 10%를 인수한다. 한전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모라렝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아레바사의 자회사 아레바 NC익스팬션(ANCE)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지분인수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ANCE와의 계약 체결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전은 이모라렝 광산에서 생산하는 우라늄의 10%인 1만8000t을 확보하게 된다. 우라늄은 2013년부터 24년간 매년 연평균 700t가량씩 국내로 들여와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된다. 연간 국내 우라늄 소비량(5000t)의 15%가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우라늄 자주개발률도 7.5%에서 22.5%까지 높아지게 됐다.

이모라렝 광산의 우라늄 가채매장량은 20만t으로 호주의 올림픽댐 광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아레바사와 니제르 정부가 67대 33의 지분 비율로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한전은 지분 인수로 ANEC 이사 한 명을 선임할 권리도 얻게 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