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인 CATL이 세계 2차전지 신기술의 최정점에 서는 게 머지않았다.”25일 중국국제전시장(CIEC) 동관에서 세계 1위 배터리기업 CATL의 우카이 수석과학자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500명이 넘는 세계 미디어와 자동차업계 관계자가 운집했다.우카이의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가오후안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최신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인 신싱플러스를 공개했다. 10분 충전에 600㎞ 주행이 가능하다. 완충 시 1000㎞까지 한 번에 달릴 수 있다. 가오 CTO는 “3세대 모듈리스 기술(CTP3.0, 모듈을 생략하고 셀과 팩을 바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배터리 설계)을 기반으로 시스템 최적화를 이뤄냈고, 배터리 모듈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부피를 7% 줄였다”고 말했다.베이징=김진원 기자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 로터스의 전기차 공장. 중국 4위(지난해 판매량 279만 대) 자동차 회사인 지리그룹이 포르쉐와 맞붙기 위해 2022년 완공한 ‘중국산(産) 럭셔리 전기차’의 본거지다. 지난 10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한 축구장 140개 크기(100만㎡)인 로터스 공장은 한눈에 봐도 압도적이었다.75년 역사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는 2017년 지리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고성능 배터리’라는 새로운 심장을 달았다. 웬만한 작업은 로봇이 다 하는 이 공장에선 로터스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라’와 전기 승용차 ‘에메야’ 생산이 한창이었다. ○세계 시장 나선 ‘중국 자동차 왕’‘중국의 헨리 포드’(포드를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 왕)로 불리는 리수푸 회장이 1986년 세운 지리자동차는 일찌감치 세계로 눈을 돌렸다. 2010년 볼보를 시작으로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의 로터스 경영권을 차례로 사들였다. 지리그룹은 애스턴마틴(17%)과 메르세데스벤츠(10%)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이 중 지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브랜드는 로터스다. 지분 51%를 확보한 뒤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8만달러 이상 전기차를 살 수 있는 고소득층을 놓고 전기차 SUV의 선두 주자인 포르쉐와 로켓 엔진을 장착한 로드스터 출시를 앞둔 테슬라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로터스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5억달러의 ‘군비’를 마련했다. 지리는 로터스뿐 아니라 볼보, 폴스타, EcarX, 지커 등 다른 브랜드도 미국과 스웨덴 증시에 상장하
배터리를 구독할 수 있게 만들어 가격을 낮춘 전기차,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로터를 장착한 미래항공모비리티(AAM)….25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의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개했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샤오펑은 8개의 대형 로터가 달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로HT’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운전석 뒤에 수납 돼 있던 8개의 카본 소재 로터가 천천히 나오자 일본에서 온 취재원은 ‘스고이(굉장하다)’ 를 연발하며 카메라에 영상을 담았다.샤오펑은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XNGP)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샤오펑은 이날 XNGP를 탑재한 차량으로 독일 고속도로를 주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XNGP 기능은 지난 2월부터 중국의 모든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현장을 살펴본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샤오펑의 기술력이 테슬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샤오펑의 최고경영자(CEO) 허 샤오펑은 “중국 내 교통 및 도로 상황은 매우 붐비고 복잡하다”며 “중국에서 학습된 XNGP는 해외에서 더욱 매끄럽게 작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이미 우리의 자율주행 기능은 유럽의 모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내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뉴욕증권시장 상장사인 니오는 배터리의 수명을 걱정할 필요 없이 갈아 끼우는 형태의 ‘Baas(Battery as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