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계나리"…튀는 건배사 눈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속가능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임시투자세액 공제가 내년에 폐지되면 기업들이 투자를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상속세율 인하는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인데 논의가 중단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올해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성장동력 등을 확충해 선진국 대열에 편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발한 건배사도 이어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해당화'가 '해가 갈수록 당신과 화목하게'와 '해가 갈수록 당신만 보면 화가 나'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가 있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현 회장은 "여러분과는 '해가 갈수록 당신과 화목하게'라는 뜻을 생각하며 건배사를 외치고 싶다"며 잔을 부딪혔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릴렉스(relax)하자'는 뜻에서 '계나리'를 건배사로 제안하겠다"며 참석자들의 합창을 이끌어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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