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콜롬비아가 9일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FTA 1차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양측은 서울에서 사흘간 열린 이번 협상에서 FTA 협상 범위 및 분과 구성, 시장개방 협상 방식, 향후 협상 일정 등 협상 운영세칙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상품, 서비스, 투자,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경쟁, 지속 가능한 개발, 협력 등 각종 분야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맞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장개방 협상은 `리퀘스트 앤드 오퍼'(Request and Offer.R/O)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R/O 방식이란 양국이 시장개방 일정 또는 양허 초안을 교환한 뒤 상대국에 양허 개선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협상하는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해용 외교부 FTA 교섭국장이, 콜롬비아 측에서는 산티아고 파르도 통상산업관광부 FTA 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다음 협상은 내년 3월 초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며, 사전에 양측이 교환할 FTA 분야별 협정문 초안 및 상호 관심품목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5년간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 중남미 3위의 인구(약 4천600만)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FTA를 통해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시장 진출 확대와 에너지ㆍ자원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투자ㆍ협력 관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