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강화위.."공직자들에게 감사"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아직도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9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내년에도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각국 사정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하고 국가간 공조가 매우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경제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당분간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국제공조를 통한 위기극복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국가경쟁력강화위가 시작됐을 때는 경제상황도 전망도 어려웠다"면서 "지금은 불안에서 안정으로 가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망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제도 있지만 희망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때론 힘들겠지만 협력해서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제2회 섬김이대상 표창 수여식에서 "대한민국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만큼 성과를 얻은 것은 국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국민, 기업체, 근로자 모두가 잘해줬고 공직자들도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60만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금년과 내년까지 봉급이 동결됐다"면서 "특히 하급직 공무원들에게 더욱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소기업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정부와 공무원이 고생하면 국민이 편안해지는 만큼 어렵더라도 더 열심히 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자"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유럽연합상공회의소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매번 참석해 세세한 규제개혁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일한 사례"라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르띠제 소장은 또 "내년도 한.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발표를 계기로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홍근 세대산전 대표는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의 활동으로 16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민원이 해결됐다"면서 "이 대통령의 규제개혁 활동은 개혁차원을 넘어 규제혁명이라 부를 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