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은 9일 산업기술진흥원 주최로 열린 '테크플러스 국제포럼' 강연에서 "경제위기 이후 신흥시장이 부상함에 따라 G7 체제가 G20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성패는 '+30억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7억3000만명 인구의 G7(서방 선진 7개국)에서 한국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인구 41억2000만명의 G20(주요 20개국)으로 이동하면서 30억명 이상의 엄청난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 장관은 이 같은 '+30억 시장'을 공략하려면 "적당한 가격과 중고급 품질의 '미들(middle)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미들형 산업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화하는 한편 신흥국의 시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제협력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한국이 동북아의 분업구조를 선도하며 신경제 질서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주력 산업의 전략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글로벌 구조조정에서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