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품산업의 성장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식품산업 발전 워크숍'에서 "정책자금 지원 체계를 개편해 농업 종합자금, 시설.원료 수매자금에 모태펀드에서 3천억원, 농업 벤처펀드에서 200억원을 지원하는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내년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소재.기자재에 대한 실태 조사를 거쳐 관련 산업의 육성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기능성 소재, 첨가물, 향료, 식품기계.설비, 주방기기 등이 대상이다.

전북 익산에 설립될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식품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해 식품산업의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웰빙과 고령화, 세계화 등 식품 소비 추세에 부합하는 유망기술, 고부가가치 식품기술을 강화하는 등 식품 R&D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 원료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국산 원료와 경합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율관세(TRQ)나 할당관세(한시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하는 탄력세율 제도)를 적용하고 민간기업이 해외에 영농시설을 짓거나 농기계를 구입할 때 지원하는 등 해외 농업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한식재단을 설립하고 농수산물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출 지원도 가공식품, 식재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도 늘어난다.

최근 일본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막걸리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다른 식품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막걸리의 품질 고급화를 통해 시장 규모도 올해 4천500억원에서 2012년까지 1조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관리 체계가 없는 천연식품, 유기식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리 틀을 마련해 육성하고 외식업의 산업화.세계화, 식재료의 산업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내년 상반기 중 정부와 식품공업협회, 외식협회 등이 참여하는 '식품포럼'을 구성해 중장기 식품산업 발전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