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내년 외자 유치 400억弗 예상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재계단체인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이 6% 넘는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Fiesp의 파울로 스카피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프라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견고한 내수시장으로 내년 성장률이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iesp는 올해 250억달러에 그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내년에는 4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면서 "브라질 경제가 향후 수년간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Fiesp는 이어 내년 수입이 30%, 수출은 16% 늘어나고 무역수지 흑자액은 최소한 2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면서 "특히 산업생산이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기획예산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0년 예산안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5%에서 5%로 0.5%포인트 높였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성장률을 5%로 예상했다.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5%대로 올라선 것은 세계경제위기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내년부터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까지 6~6.5%대, 이후 2021년까지는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