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법원에 애초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반대표를 던진 해외 채권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수정안을 마련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8일 "법원에 제출했던 회생계획안에서 해외전환사채(CB) 보유자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내용의 계획안을 새로 만들어 해당 채권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채권자들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하고 우리 회사의 자금 지급 여력 범위에서 계획안을 작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내용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해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다른 채권자들은 동의했지만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당시 쌍용차는 해외 CB를 포함한 무담보 회생채권에 대해 원금 10%를 빼고 43%는 출자전환하며 47%는 현금으로 변제하겠다는 내용을 계획안에 담았다.

쌍용차가 해외 채권자들에게 최근 전달한 새 계획안은 채권 면제액과 출자전환 대상액, 현금 변제 대상액의 비율이 다소 변경되는 선에서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CB 보유자들은 9일 총회를 열어 쌍용차가 전달한 수정 계획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4차 관계인집회에서 다시 표결에 부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