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비교적 두둑한 성과급을 받게돼 예년보다 `더 따뜻한' 세밑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8일 "성탄절인 이달 25일부터 장기 휴무에 들어가는 계열사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24일 이전에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의 월급날은 주로 21일이어서 이날 PI가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

PI는 연초에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더불어 삼성의 대표적인 인센티브제도로, 상.하반기로 나뉘어 그룹 계열사의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최고인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50%씩을 받는다.

특히 삼성은 올해 초 비상경영 방침에 따라 PI의 최고 비율을 100%로 50%포인트 낮췄다가 최근에 상반기에 덜 지급한 PI를 소급해서 주기로 결정해 A등급의 경우 이번에는 월 기본급의 200%를 받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 반기가 끝난 뒤 PI를 지급해 왔지만 계열사에 따라 반기 말에 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사실상의 종무 시점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앞당기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러나 계약연봉의 50%까지인 PS는 내년 1월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제조 계열사들을 올해부터 직원들이 남은 연차휴가를 연말에 몰아 한꺼번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월요일인 오는 28일부터 4일간 연차휴가를 내면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금)부터 신정연휴가 끝나는 1월3일(일)까지 최장 10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