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호성.이갑수 수석연구원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더블딥 위기에 직면한 일본경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보고서에서 일본경제가 지난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4분기 이후에는 정책효과 소진에 따른 더블딥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지속되는 투자 부진 ▲전후 최악의 고용환경 ▲생산자.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심화 ▲정부의 예산소진에 따른 정책효과 약화 등을 꼽았다.

이들 연구자는 4가지 악재를 일거에 촉발시키는 것은 수출의 둔화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의 지연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경기부양책의 규모 축소로 정책효과마저 약화되면 일본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본경제의 더블딥은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와 양국간 수출경쟁을 심화시킨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일본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을 거울삼아 저출산.고령화,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 등 구조적인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