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이 한국 경제회복의 출구가 되고 있다고 탕딩딩(唐丁丁) 중국 국가환경보호부 환경발전센터 주임이 주장했다.

탕 주임은 8일 중국 잡지 '세계환경' 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정부가 녹색성장에 투입할 230억달러는 경기부양자금의 81%를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각종 위기 속에서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것은 중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대규모 녹색성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안목이 있다"고 평가했다.

탕 주임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건국 60주년 행사에서 녹색성장을 언급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한국의 새로운 목표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두 전임 대통령 재임 당시 경제발전과 더불어 IT 강국으로 성장했으나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해 저취업률 경제성장이라는 걸림돌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재생에너지 산업을 대표로 한 녹색산업을 발전시키면 전통 제조업에 비해 2배, 3배에 달하는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녹색성장의 9대 핵심사업에 모두 3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4대강 정비사업이 가장 중요한 핵심사업으로 18조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탕 주임은 "한국은 녹색산업을 경제발전의 전략으로 삼고 법률과 제도, 자금, 정책, 홍보 등을 통해 이미 효과를 내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주목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얻은 유익한 경험들은 도전을 맞이하고 위기를 없애며 중국 특유의 환경보호의 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참고하고 배울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