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베이징 뒤이어 4위로 전망

중국 상하이(上海)와 홍콩이 내년 아시아 부동산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부동산연구소(ULI)와 국제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국제 부동산 전문가 27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아시아 지역 주요도시 20곳에 대한 투자의향을 조사한 결과 상하이, 홍콩, 베이징이 상위 1, 2, 3위를 차례로 차지했다고 홍콩 신문들이 8일 보도했다.

투자의향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가, 개발업자, 부동산 회사 대표, 대출업자, 부동산 중개업자 및 컨설턴트 등이다.

조사 결과 상하이가 10점 만점에 6.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어 홍콩(5.76점), 베이징(5.72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5.65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5.54점), 호주 시드니(5.53점), 일본 도쿄(5.52점), 인도 뭄바이(5.45점), 호주 멜버른(5.43점), 인도 뉴델리(5.29점)가 10위권에 포진했다.

이밖에 대만 타이베이(5.27점), 중국 광저우(5.25점), 베트남 호찌민(5.24점), 인도 방갈로르(5.21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5.19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PwC 관계자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데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한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했다.

렁춘잉 ULI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은 유동성 증가와 낮은 이자율로 인해 금년도 아시아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렁 회장은 "현재 홍콩을 포함해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