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잠정 구매의향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아우디'로 조사됐다.

8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2년 내 수입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 2592명을 대상으로 '어떤 브랜드를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 가장 많은 13.5%(350명)가 독일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BMW(12.3%, 319명)와 메르세데스-벤츠(11.2%, 290명)가 2, 3위를 차지해 독일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선호도 1위였던 일본 혼다는 11.1%(288명)로, 지난 2007년 1위 렉서스는 10.9%(282명)로 줄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9.5%(246명)의 선호도를 보여 독일차들의 득세를 거들었다.

특히 아우디는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로 보인다"며 "경쟁사들이 경제 침체와 환율 상승 등의 이유로 신중한 행보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쳐쳤다"고 분석했다.

2년내 수입브랜드 차를 구입할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은 선호 이유로 '성능 우수(43.2%)'를 먼저 꼽았다. 이어 '품질 우수(39.1%)', '안정성(38.7%)', '디자인(37.4%)' 순이었다. '국산차와의 가격차가 줄어들어 가격 부담이 줄어서'라는 이유도 2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7월 한 달 간 총 2만3939명의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향후 2년 내 새 차를 구입할 경우 어떤 브랜드를 택할 계획인지를 복수응답 방식으로 물었다.

이 중 수입브랜드를 택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4.5%p 낮은 10.8%로, 2006년 7.1%에서 2007년 12.1%, 지난해에는 15.3%로 사이 꾸준히 상승했던 수입차 구매 의향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 경기 침체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2년 내 국산차 구입할 의사를 밝힌 소비자들에게 수입차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는 '차량 가격(51.4%)', '수리비(45.4%)', '부품가격(41.5%)'의 비용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뤄 '수입차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여전함을 나타냈다. '사후수리(A/S) 불편'도 39.6%로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