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베트남에 대해 80억 달러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7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된 대(對)베원조공여국 협의단 연례회의에서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참가국들은 베트남의 거시경제 안정과 성장동력 지속 및 빈곤 퇴치 지원 등을 위해 모두 80억5천만달러의 ODA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대베 ODA 지원 규모는 58억 5천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21억 5천만 달러가 증액됐다면서, 이는 베트남의 경제안정과 지속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니시 아유미 ADB 베트남사무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베트남 정부가 지속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이 안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크와크와 세계은행 베트남사무소장은 기업경쟁력 개선과 국영기업(SOE) 개혁이 베트남으로서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한 뒤, "베트남 정부가 이 두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움직일 것을 기대하는 것이 공여국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공여국들이 공약한 ODA 가운데 실제 집행된 것은 3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