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공급원이 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피터 그라우어 회장이 6일 밝혔다.

최근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를 인수한 그라우어 회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뉴스산업의 불황이 바닥을 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근 루퍼트 머독 회장의 뉴스코프 그룹이 구글 뉴스와는 다른 차원의 신문웹사이트 구축을 거론한 것은 "콘텐츠 유료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블룸버그도 장기적 이득을 위해 단기적 수익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제는 다른 모델을 통해 우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스제공 터미널 당 월 1천500달러의 구독료를 받고 있는 블룸버그 역시 '블룸버그 닷 컴'이나 '비즈니스위크 닷 컴'등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경쟁사이트인 'FT 닷 컴'이나 'WSJ 닷 컴'등이 콘텐츠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는 데 비해 브랜드의 홍보 차원에서 '블룸버그 닷 컴'의 무료 개방 방침을 고수해왔다.

창설 28년 만에 처음으로 비즈니스위크란 주요 업체를 인수한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34만개소의 터미널을 기반으로한 고객층을 500만 독자와 100만명의 비즈니스위크 닷 컴 구독자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그라우어 회장은 덧붙였다.

그라우어 회장은 또 블룸버그가 웹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업 상품'을 준비 중이라면서 "부동산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광대한 자산이며 특히 뉴욕의 경우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또 로이터의 법률뉴스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블룸버그 로(Law)'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라우어 회장은 블룸버그가 기획단계에서 70여 곳의 투자기회를 물색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j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