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판매액이 전체 소매판매 절반 차지
상하이는 중고주택가격 올해 처음 하락

올해 중국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인데 힘입어 연간 주택판매 금액이 1천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 양자만보(揚子晩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부동산연구소는 올해 신규주택 판매액이 3조8천억~4조위안에 달하고 중고주택 판매액을 더하면 연간 총 주택판매액은 5조7천억~6조위안(969조~1천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1개월 전 올해 신규주택 판매액이 3조5천억위안, 중고주택 판매액이 1조5천억위안에 달해 총 주택판매액이 5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말이 다가오며 주택거래가 더 활발해지자 예상 수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1~10월 소매판매가 10조위안을 기록, 연말까지 12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택판매액은 올해 전체 소매판매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리잔쥔(李戰軍) 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 발전연구소장은 "올해 중국은 21세기 들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해였지만 부동산업은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양자만보는 그러나 국무원 산하 경제 관련 부처의 안건들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시장 조사기관인 상하이중위안은 지난달 상하이 중고주택 가격이 ㎡당 평균 1만8천365위안(312만원)으로 전달보다 1% 하락, 올해들어 처음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11월 중고주택거래가 전달보다 8.3% 증가했으나 주로 푸둥(浦東), 바오산(寶山), 푸퉈(普陀) 등 중심가의 거래가 늘고 변두리 지역의 거래는 부진했다.

상하이중위안은 연말까지만 시행되는 부동산구매세 할인정책의 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