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고급화되고 외제차량이 늘어나면서 사고 자동차를 고치거나 보상해주는 대물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손해보험업계가 지급한 자동차보험금 가운데 차량 피해를 보상해주는 대물보험(대물 · 자차보험)으로 나간 돈은 1조9500억원으로,사람이 다쳤을 때 보상해주는 대인보험금 1조6800억원보다 3700억원가량 많았다.

대인보험금은 2007회계연도까지는 대물보험금보다 훨씬 컸다. 2006년에는 대인 3조4200억원,대물 2조9900억원으로 4300억원가량 많았으며 2007년에도 대인 3조4600억원,대물 3조3100억원이었다. 그러나 2008년 들어 사상 최초로 대물보험금이 3조5900억원으로 대인보험금을 2000억원가량 앞선 데 이어 올 들어선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종환 금융감독원 특수보험팀장은 "고가 차량과 외제 차량이 늘어나면서 사람이 다치는 것은 줄어들고 있지만 차량파손에 따른 보상비는 급증하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