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인 고속PLC와 단거리 다채널통신(Binary-CDMA) 기술을 융합한 원격검침 통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6일 밝혔다.

고속PLC 기술은 각 가정마다 깔려있는 전력선을 통신에 활용,가구별 전력 사용정보를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거리 다채널통신 기술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시분할다중접속(TDMA)의 장점을 결합,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 CDMA 기술보다 20배가량 높인 게 특징이다.

한전 측은 두 기술의 융합으로 데이터 전송량과 전송거리가 늘어나 데이터 수집장치,중계기 등 통신 연결장치 설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거리 다채널통신용 무선 주파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특별한 규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 해외 기술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능형 원격검침,가전기기 제어용 네트워크 등 조만간 찾아올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시대에 다양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기술성과 경제성을 세밀히 분석해 스마트그리드사업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