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출발 동남아ㆍ대양주 등 예약률 100%

12월 말부터 겨울방학과 함께 모처럼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객과 어학연수생 등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이 `붐'을 이루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연휴와 새해 1월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국제선 노선은 이미 거의 동이 난 상태다.

올해는 국경일과 공휴일이 많이 겹친 탓에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는 3일 간의 연휴는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지난 5월 근로자의 날부터 이어졌던 3일 간 연휴에 이어 6개월 만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각 기업들이 남은 연차사용을 독려하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연말 긴 연휴를 즐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과 25일 대한항공의 동남아 노선과 호주 등 대양주 노선 예약률은 99%에 달했다.

일본 노선도 92% 이상 탑승객들로 가득찰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노선은 88%, 미주와 유럽 노선도 8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역시 동남아와 대양주, 일본 노선은 예약이 사실상 끝났고(99%), 미주(90%), 유럽(84%), 중국(81%)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좌석을 예매하기는 더욱 힘들다.

24일과 25일 동남아, 유럽, 대양주 노선의 예약은 이미 다찼고, 일본과 미주 노선은 각각 95%와 87%, 중국 노선은 85% 예약이 끝난 상태다.

31일과 내년 1월1일의 예약 상황도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과 방콕을 운항하는 제주항공도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임시편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와 방콕행 임시편을 각각 8회와 6회 운항하는 등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25회의 임시편 계획을 마련했다.

대한항공도 30여 편의 임시편을 운항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 일본 수요를 잡기 위해 대한항공은 일본에서 제3국으로 가는 임시편을 17편 투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나리타와 히로시마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임시편을 각각 7편과 3편 늘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연말에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어학연수나 유학생 수요가 많지만, 올해는 연휴가 겹치면서 관광이나 휴양을 즐기기 위해 동남아나 대양주 등 따뜻한 지역의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