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산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대구은행은 4일 5.88% 급등한 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도 각각 4.60%와 2.08% 올랐다. 지방은행들의 주가 상승세는 이날 은행업종지수 상승률(1.44%)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1.3% 오르는 데 그친 외환은행과 0.35% 떨어진 기업은행 등 일반 시중은행과는 대비된다.

특히 대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산은행도 같은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전북은행 역시 이달 들어 매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주의 강세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것이란 진단이다. 이날 대구은행의 매수 상위 창구는 모건스탠리 UBS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차지했고 부산은행과 전북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