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급등하면서 중국인들이 금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선샹룽(沈祥榮) 상하이황금거래소 이사장은 제4회 중국황금 및 귀금속 대표자 회의에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금의 위험회피 기능이 부각되며 중국 민간에서 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선 이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이 금융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중국 투자자들의 매수열기도 뜨겁다고 말했다.

중국 황금거래소의 올해 1~10월 거래량은 3천510t, 거래대금은 7천302억위안(124조1천3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99% 증가했다.

그러나 금 실물 거래는 같은 기간 1천26t으로 3.96% 늘었고 금 출고량은 3.34% 많아져 민간의 금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말 기준 황금거래소의 개인투자자는 83만명을 기록했으며 1~10월 누적 개인투자자들의 금 거래량은 280t으로 작년 동기의 5배로 늘었고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8%를 차지했다.

선 이사장은 중국에서 금 투자 열기가 높아지며 흥업은행, 민생은행, 초상은행 등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특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황금거래소도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