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차 신규등록 통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대표모델 '캠리'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지 1개월여 만에 수입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11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로 총 1191대를 판매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이는 도요타가 출범 당시 밝혔던 '연내 월 500대, 내년 월 700대'라는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1위 메르세데스-벤츠(990대)에 이어 도요타 단일 브랜드(830대)만으로 2위, 고급브랜드인 렉서스(361대)로는 7위를 기록했다. 렉서스와 도요타가 사실상 '한지붕 형제'인 점을 감안하면 명실상부한 수입차 업계 1위가 된 셈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도요타(13.52%)와 렉서스(5.88%)를 합한 한국도요타자동차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9.4%로 치솟았다.

지난 10월 20일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딘 도요타 브랜드는 전체 차량별 판매량 상위 10종 중에서도 3종을 순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모델인 중형세단 '캠리'는 451대로 1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RAV4)'는 188대로 5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도 141대로 10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세단인 '캠리 하이브리드'는 50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형제 브랜드'인 렉서스의 'ES 350'이 11월에만 176대가 판매돼 전체 차량별 판매량 순위 6위를 기록, 도요타자동차 4종이 판매량 상위 10위안에 랭크됐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현재 도요타 차량의 출고가 크게 밀려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대기수요가 있는 상태로, 도요타 브랜드가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출범 당시 밝혔던 판매 목표치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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