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올해 3.4분기(7∼9월) 실업률이 2006년 1.4분기 이래 가장 높은 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프랑스 통계청인 INSEE에 따르면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프랑스의 이 기간의 실업률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5%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9%보다 낮은 것이나 2006년 1.4분기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해외 영토를 제외한 프랑스 본토의 실업률은 이보다 다소 낮은 9.1%로 집계됐다고 INSEE가 전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세계 금융위기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2008년에 크게 상승했었다.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장의 경비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들어 지금까지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5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프랑스 경제부는 잠정 집계했다.

로랑 보키에즈 고용장관은 최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당분간 고용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INSEE는 프랑스의 2분기 실업률을 당초 발표치인 9.5%에서 9.4%로 수정 발표했다.

프랑스는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0.3%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해 경기침체가 사실상 끝났음을 보여주었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0년 프랑스의 실업률을 9.9%로 예상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