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총재 주장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을 준비해야만 한다고 1일 밝혔다.

플로서 총재의 발언은 미 중앙은행의 수뇌부 인사 가운데서 처음으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뉴욕 로체스터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부양 조치들이 철회되더라도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2년간 미국 경제가 3%선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성장세가 계속되면 시중의 실질 금리도 오르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책금리를 시중금리에 맞춰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사인 플로서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하지만 이사들간에 순번제로 운영되는 투표권 시스템에 의해 2011년까지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