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발표회 '금융위기후 산업전략'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신산업과의 융합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내 공학기술 분야의 최고전문가 그룹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책발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기술혁신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공학한림원은 올해 초 국내 주력기업 현장 책임자들과 민간 경제연구소 기술혁신 전문가들로 미래공학기술전략위원회(위원장 최영락 고려대 교수)를 구성,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도약'을 위한 공학기술 및 산업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윤종용 회장은 포럼에서 "새로운 글로벌 경쟁구도,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정권교체, 신흥국 기업의 약진, 에너지ㆍ자원 경쟁 심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패러다임 전환기를 한국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구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공학한림원이 배포한 정책발표 자료는 "변화의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는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불확실성과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증대될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은 창조형 혁신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직접 파악하고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림원은 이어 한국 기업의 과제로 주력 제품의 고급화ㆍ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비롯해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주력제품' 창출,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 인재유치, 글로벌ㆍ개방형 기술혁신 전략 강화 등을 들었다.

아울러 한림원은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 연구개발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쇄신을 비롯해 강력한 신(新)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 5년 내 다국적 기업들이 탐낼 만한 수준의 세계적 공과대학 10개 집중육성, 기술혁신 친화적 인프라 확충, 과학기술 거버넌스와 지원제도 개혁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학한림원은 정책발표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책연구를 수행,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추구해야 하는 기술혁신의 방식과 유형들을 도출하고 이를 국내의 많은 기업들에 전파하기 위한 도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