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중 기업들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고, 재무구조도 더욱 탄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기업들의 매출액 감소폭은 줄고, 원가율은 하락했다.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수익성은 높아졌고, 전반적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전분기 -4.0%에서 -3.0%로 감소폭이 줄었다.

운수업 및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의 매출 감소폭은 전분기 -1.2%에서 -5.0%로 확대됐지만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한 제조업의 매출액 감소폭은 -5.5%에서 -1.8%로 눈에 띄게 축소됐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보다 1.4%p 상승한 7.3%를 나타났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환율 효과 등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전년동기보다 5.8%p 높은 8.8%까지 상승했다. 전분기대비 환율 하락에 따른 순외환이익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의한 지분법이익 발생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지난 2분기 5.7%에서 7.3%로 개선됐으며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전분기 7.5%에서 8.8%로 호전됐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 늘어 분기말 현재 부채비율(104.2%)은 전분기말(109.1%)보다 4.9%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94.0%)은 조선, 목재·종이, 비금속광물 등의 산업에서 부채비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비제조업(121.7%)은 출판영상방송정보통신,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분기말 현재 부채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전분기말 60.1%보다 다소 늘어 61.7%를 기록했으며 500% 초과 업체 비중은 전분기 3.5%에서 2.6%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도 늘었다. 지난 1월부터 9월 사이 재무 활동을 통한 현금 조달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 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폭이 확대됐다. 투자를 위한 현금 지출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 됐다. 현금 흐름 보상 비율은 5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p 높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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