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0일 10월 산업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0.2%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올해 추석이 10월에 잡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준 점을 감안했을 때는 4.2%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및 부품(32.7%),화학제품(5.6%) 등이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전월비로는 3.8% 감소했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비 1.1%포인트 상승해 경기회복국면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0월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1차 금속 등의 생산증가로 전월 대비 0.6% 늘었다. 유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내년에 수요가 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0.3% 증가했다. 반면 전월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5.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발주가 감소했지만 민간부문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에 비해 3.0% 늘어났다.

소비재판매는 신차효과,자동차 구입 시 세제지원 등에 힘입어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

신종플루의 영향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휴양콘도 운영사업(-8.2%)과 유원지 · 테마파크 사업(-28.0%),여행(-37.4%) 등신종 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곳과 관계된 업종들은 전년 동월 대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