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도 이동통신사처럼 고객 등급에 따라 연간 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SC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년 1월18일부터 SC제일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6등급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준 뒤 이를 예금에 들거나 이자를 낼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드림 멤버십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말했다.

SC제일은행에 예치한 금액이 10억원 이상이면 최우량 등급인 블랙(1등급)으로 분류돼 일년에 45만마일리지가 지급된다. 1마일리지는 현금 1원에 해당하며 각종 금융거래 수수료 납부,대출이자 및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적립식예금 및 보험료 납부 등에 이용 가능하다. 마일리지를 상품권이나 항공마일리지로 교환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1.5마일리지당 1원으로 환산된다.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5년이다.

2등급인 플래티넘은 예치액 5억~10억원인 고객으로 20만마일리지가 주어지며 3등급인 골드는 예치액 1억~5억원 고객으로 8만마일리지를 받는다. 4등급인 블루는 예치액 5000만~1억원이거나 대출액 5억원 이상(3만5000마일리지),5등급인 그린은 예치액 2000만~5000만원이거나 대출액 1억~5억원(2만마일리지),6등급인 화이트는 예치액 1000만~2000만원(1만2000마일리지)이다.

SC금융지주의 드림 멤버십 제도는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멤버십 제도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평균 휴대전화 사용량에 따라 고객 등급을 나누어 연초에 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한 뒤 이를 이용해 제휴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