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세미나..금융시장 안정.민간자생력 회복 관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민간 경제가 자생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시행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30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출구전략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경제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지만, 국내 경기회복은 경기 부양책과 환율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민간 부문도 자생력을 회복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민간의 충격 흡수 능력이 아직 미흡한데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 등 여러가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지금은 출구전략을 시행할 단계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중 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금융시장 안정과 민간의 자생력 회복이라는 출구전략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