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이 상용차업체 만(MAN)을 인수해 또 다른 상용차업체인 스카니아와 통합한다.

로이터통신은 28일 폭스바겐이 만 지분을 현재 29.9%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자사의 소형 트럭사업부 및 자회사인 스웨덴 대형 트럭업체 스카니아와 통합할 계획이라고 독일 경제전문지 비르츠샤프츠보헤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스 디터 푀치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르츠샤프츠보헤와의 인터뷰에서 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상용차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수 시점은 폭스바겐의 포르쉐 합병이 끝나는 2011년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용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 들어 10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트럭 판매는 전년 동기의 43%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내년 트럭 시장도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최근 자동차업체 두 곳을 더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