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연평균 소득의 12배

중국 상하이(上海)의 집값이 지난 4년간 90% 가량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해방일보(解放日報)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융칭(永慶)부동산은 상하이 중심가인 외환선 안쪽 분양주택 가격이 2006년 평균 ㎡당 1만2천200위안에서 지난달 ㎡당 2만3천위안으로 88.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대만의 집값 상승률 70%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상하이 고급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상하이 고급주택의 평균가격은 ㎡당 4만7천700위안에서 10월 ㎡당 6만2천400위안으로 30.8% 뛰었다.

융칭부동산은 "상하이 고급주택 가격은 대만에 비해서도 16.6% 더 비싸다"고 밝혔다.

융칭부동산은 고급주택의 주요 고객이었던 대만인들이 최근 상하이 주택 가격급등으로 투자처를 자국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집값은 주민 연평균 소득의 12배에 달해 2003~2006년 평균 9배를 크게 넘어섰으며 미국 5배, 영국 4배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도 1990년 집값 대비 소득비율이 10배에서 거품붕괴 후 최근 10년간 6배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