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의 양이(楊益) 산업손해조사국장은 28일 중국이 3년연속으로 전 세계로부터 반(反)보조금 조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양이 국장이 이날 제3회 산업안전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무역보호주의의 최대 피해국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양 국장은 구체적으로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은 외국이 제기한 20건의 반보조금 조사를 받고 있고 이중 19건이 반덤핑 조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만 19개국에서 중국에 대해 102건의 무역구제조사를 시행했고 조사에 관련된 액수만 해도 116억8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액수가 1억달러 이상인 조사만 17건에 달하며 무역구제 조사의 90%는 주요 20개국(G20) 국가로부터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과 방직, 화공 산업 등이 무역구제 조사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으며 각국의 무역장벽이 수출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 국장은 "중국은 각국의 무역 보호주의에 대처해 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무역구제 수단과 정책적 수단을 적절히 결합해 나갈 것"이라면서 "산업간의 민간 교류와 대화, 협상, 무역마찰 조정 등을 통해 무역마찰을 적절히 해결함으로써 수출의 국가경쟁력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도 이달 초 톈진(天津)에서 열린 국제무역발전포럼에서 중국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고조되고 있는 무역 보호주의로 최대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