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꿈의 일터'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삼성전자가 수원사업장에 야구장을 조성하고 동물원을 만드는 등 본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최대 33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GWP(Great Work Place) 파크가 수원사업장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바비큐장, 원두막, 파라솔, 야간조명과 천연 잔디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체육 공간이 마련돼 임직원 단합대회, 회식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풋살장이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테니스장과 야구장이 각각 개장했다.

평일에는 미니 축구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주말에는 야구 전용 구장으로 활용한다.

사내 생태연못과 사업장 인근 원천천,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도 조성됐고, 조만간 사슴과 공작, 토끼 등이 뛰노는 미니 동물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유명 브랜드의 피자,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커피전문점 등도 내년 1월 푸드코트에 입점한다.

지난달부터는 매주 목요일 점심때에 '감성이 넘치는 런치 클래식 음악회'도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보행자 중심의 아름다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어린이집과 휘트니스 센터 증축도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마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가 일하고 싶어하는 꿈의 일터를 만드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딱딱했던 사업장 분위기가 확 달라지면서 직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