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010년 중국 내 현대기아차 생산량이 100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지난 26일 홍콩에서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총 생산량이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현대차 67만대, 기아차 33만대로 총 생산량이 100만대를 넘기는 획기적인 해(landmark yea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사장은 현대차의 중국 제3공장 설립 추진과 관련, "내년 상반기부터 제3공장 건설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8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연 30만대 정도의 생산 규모로 건설될 것이며 2011년 말 완성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레스 카다츠 현대차 글로벌홍보팀 이사는 "한국 자동차 시장은 포화 상태에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생산 부문이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중국 제3공장은 이달 초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베이징 방문 도중 직접 부지를 시찰했으며 지난 17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도 건립 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이 국내 생산능력을 곧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최근 완공된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중국 제3공장이 설립되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현재 미국과 인도, 유럽 공장 등을 합해 연간 최대 293만대 가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은 연간 약 3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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