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는 독일직원..벨기에공장 폐쇄 시사

제너럴 모터스(GM)는 25일 유럽 자회사인 오펠 직원 중 약 9천명을 해고할 것이며 이중 최대 5천400명은 독일 직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닐 라일리 GM유럽 사장은 이날 독일 뤼셀스하임의 오펠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9천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고 이중 50%는 독일 직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잠시 후 "비율을 50~60%로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약 5만명의 오펠 직원 중 독일 근로자는 절반인 2만5천명이다.

라일리 사장은 또 2천3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의 장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해 폐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으나 독일 내 4개 공장은 문을 닫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오펠의 전체적인 생산능력을 20%가량 감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이날 본사 소재지인 헤센 주의 롤란트 코흐 주총리, 공장이 있는 튀링겐 주의 크리스티네 리버크네히트 주총리와 만나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했다.

GM은 당초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와 러시아 스베르방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오펠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초 돌연 이를 철회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