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렉서스 주력모델 등 400만대에 대해 가속페달을 무상 교환해주는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들 차량은 가속 페달이 운전석 바닥 매트에 걸리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이로 인해 미국 샌디에고에선 지난 8월말 렉서스ES350이 폭주해 자동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환 대상은 미국에서 판매된 도요타 캠리 2007~ 2010년형, 아발론 2005~2010년형, 프리우스 2004~2009년형, 타코마 2005~2010년형, 툰드라 2007~2010년형, 렉서스 ES350 2007~2010년형, IS250 2006~2010년형 등 7개 차종 400만대다.도요타의 리콜 사상 최대 규모다.도요타는 해당 차량을 직접 회수해 가속페달이 바닥 매트게 걸리지 않도록 약간 작은 것으로 바꿔 줄 예정이다.이에 따른 비용은 수백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당초 ‘운전석 바닥 매트 외에 다른 결함은 없다’며 사건을 축소하려다가 미국 언론은 물론 고속도로안전국(NHTSA)으로부터 강하게 비난받았다.한국에서도 이번 리콜 대상중 렉서스 ES350이 1만500여대, IS250이 5500여대 판매됐다.하지만 도요타는 미국 이외 지역에 판매된 차에는 다른 종류의 바닥 매트가 장착됐기 때문에 리콜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